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7회 연속 동결로,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사태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공급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장기화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될 경우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중동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 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차이도 짚었습니다. 이 총재는 "당시에는 수요 회복이 강한 상황에서 전쟁 충격이 물가를 크게 자극해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며 "이번에는 물가뿐 아니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두 변수 간 상충이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향후 한은의 금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이번 결정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정책을 유보한 것이 아니라, 중동 전쟁의 전개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정보와 경제지표를 보면서 정책 방향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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