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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25 75주년 맞아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 사업’ 현장 공개

2025-06-25 11:34 정치

 육군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서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복원 관계관이 확대경을 이용하여 보존 기록물의 손상도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육군

육군이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최근 충남 계룡대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에서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로 지정된 6·25전쟁 군사기록물 8만1420점에 대한 복원 및 영구보존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32년까지 육군기록정보관리단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만422점의 자료를 성공적으로 복원했습니다.

이 중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는 전쟁 기간 육군본부, 군단, 사단, 후방부대 등에서 작성된 다양한 기록물들입니다. 해당 기록물들은 근현대사 전쟁기록물 중 '국가유산으로 등록된 최초의 전쟁기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록물에는 전투 수행을 위해 세부적으로 작성된 작전계획·명령·지시와 전투경과를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진중일지·무용담 등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6·25전쟁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원천 자료이자 현재 우리가 전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히지만 70여 년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훼손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기록물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자료의 내구성과 가독성을 확보하고 원형 보존성을 강화해 서고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복원한 6.25 전쟁 관련 세로 1.6m, 가로 0.9m에 달하는 대형 작전지도 복원기록물. 지도에는 전쟁 시작일인 1950년 6월 25일부터 약 2년 간 6사단 사령부의 이동 경로가 기록되어 있어 당시 치열했던 공방의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출처: 육군

이번에 육군이 공개한 자료 중에는 낙동강방어전투, 다부동지구전투,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전투에서의 적 상황·지형·작전계획·부대배치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자료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보존서고에 배치된 1.6m에 달하는 거대한 작전지도도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해당 지도는 전쟁이 시작된 1950년 6월25일부터 약 2년간 6사단 지휘소의 이동 경로를 기록했습니다. 약 2년간 6사단 지휘소가 38번이나 이동하며 6사단의 후퇴와 진격, 치열한 공방의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공군 3차 공세' 전에 미8군사령관이 미군과 국군에 하달한 작전명령, 화살머리고지 전투의 작전개요 및 전투병력배치도, 학도병 참전으로 유명한 장사상륙작전의 작전명령 등도 공개됐습니다.

육군 기록생산복원계획장교 김세현 대위는 "선배 전우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호국정신의 역사를 계승하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복원된 자료는 디지털 변환 과정을 거쳐 총 57권의 6·25 전쟁 사료로 제작됐으며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열람이 가능합니다.

복원된 자료는 학술자료 및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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