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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환율, 해외투자 때문”…또 서학개미 탓

2025-12-16 19:40 경제

[앵커]
젊은 사람들이 해외투자를 많이 해서 걱정이라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던 한국은행, 또 서학개미 탓을 하고 나섰습니다.

환율 상승은 유동성을 많이 풀어서가 아니라 해외투자 급증때문이라고요.

그런데 지표를 보면, 해외 투자 규모가 줄었는데도 환율은 올랐습니다.

진단은 제대로 하는 걸까요?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환율 상승이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풀어서 생긴 현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국은행이 공식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은은 공식 블로그와 브리핑을 통해 환율 상승은 유동성 때문이 아니라 해외투자 급증과 수출기업의 외화보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논란이 됐던 이창용 총재의 인식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7일)]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게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걱정이 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무능한 한국은행이 자기변명만 한다", "환율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린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통화량이 지난 9월 기준 4,430조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가운데, “유동성 영향은 크지 않다”는 한은의 설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전주 대비 77% 이상 감소했지만 환율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외환당국은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스와프'를 1년 더 연장하는 국민연금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민연금 발 달러수요가 낮아지면 고환율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 장규영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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