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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활활…불 끄고 말없이 떠났다

2025-12-16 19:35 사회

[앵커]
영업이 끝난 식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주저 없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주변 시민들도 힘을 보탰는데요.

불길을 잡은 뒤 말없이 떠난 시민은 누구였을까요?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변 식당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길은 점점 커지고 불씨가 인도로 떨어집니다.

인근을 지나던 차량이 멈추더니 운전자가 소화기를 들고 달려갑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소화기를 연신 뿌립니다.

주변 편의점 직원과 손님도 소화기를 전달하며 힘을 보탭니다.

마침내 불길이 잡히고, 운전자는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의인이 누구인지 수소문에 나섰고, 결국 운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상가에 LP가스를 배달하던 기사였습니다.

영업이 끝난 빈 식당에 불이 난 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가스판매 조합에서 평소 받았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재건 / 대구 북구]
"끄고 봐야 하니까. 옆에 사람들도 다칠 수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뛰었어요. (우리는) 항상 소화기랑 같이 있다 보니까."

이 씨의 신속한 대처가 더 큰 피해로 번지는 걸 막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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