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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으로 터치?…43년 만의 황당 ‘아웃’

2025-06-27 19:50 스포츠

[앵커]
손이 먼저냐, 장갑이 먼저냐.

어제 프로야구에서 해외토픽에 나올 만한 드문 장면이 나왔습니다.

장갑 때문에 1루 주자가 아웃되는 상황이 벌어진건데요

무슨 이유였을까요?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4 대 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

키움 이주형이 감각적인 기습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합니다.

문제는 다음 장면입니다.

KIA 조상우가 1루로 견제구를 뿌립니다.

타이밍은 세이프인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심판이 아웃을 선언한 겁니다.

의아한 판정에 선수들 시선은 모두 1루로 향하고,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1루심은 주자 이주형의 장갑을 만져보고 KIA 1루수 오선우는 베이스에 글러브를 대며 심판에게 열심히 설명합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명확해집니다.

[중계음]
"장갑이 닿아있습니다, 장갑이. 손끝은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고. (손은) 지금 닿았거든요."

확대해보면 공보다 먼저 닿은 건 들고 있던 장갑으로 뒤늦게 손가락으로 베이스를 누르는 게 보입니다.

타자들은 출루하면 손가락 골절 같은 부상 방지를 위해 장갑을 낍니다.

최근엔 보호대가 들어간 오븐 장갑 형태를 많이 쓰는데 미처 오른손은 못 낀 상태에서 견제가 들어왔고 황당한 아웃을 당한 겁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 아웃이 유지됐고 키움 홍원기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습니다.

해프닝 속 접전을 벌인 두 팀은 연장 혈투 끝에 5 대 5로 비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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