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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밥 안 먹으면 주차 불가”…도로가 식당 전용?

2026-03-19 19:23 사회

[앵커]
차를 대려면, 밥을 사 먹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 식당 전용 주차장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로입니다. 

그런데도 마치 자기 땅인냥 온갖 방법으로 사유화 하고 있는데요.

그 황당한 실태를 배준석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주차할 만한 자리가 났습니다.

떡 하니 가져다 놓은 자전거가 걸리지만, 옆으로 좀 옮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을왕리 상인]
"자전거 건드리지 말아요. 건드리면 안돼."

<차 못 세워요 저기?>

"내 자전거, 내가 차 대려고. 우리 (손님)차 온다고 지금."

"저기 가면 공영주차장 있어요. 그리 가세요."

<근데 저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아 그럼 대지 말고 가!"

내려서 보니, 차 댈 만하다 싶은 곳마다 자전거를 가져다 놨습니다.

식당 상인들 댔다가 옮겼다를 반복합니다. 

가게 손님이 오면 자전거 치워 주차하게 해줍니다.

[현장음]
"이리로 오세요."

사실 여긴 해수욕장 찾은 사람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나라 땅' 입니다. 

[인천시민]
"식당들이 난리가 나요 아주. 그래서 못 대죠 일반인들은. 밥 안 먹고 댄다고. 못 대요 못 대요."

<식당 땅이 아니잖아요.>

"아니에요? 우리는 자기 땅인줄 알았어요."

이 음식물 쓰레기통도 자전거와 비슷한 용도입니다.

함부로 건드리면 혼납니다.

[을왕리 상인]
"아니 택시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도 안보고 운전하냐고…아휴."

식당 손님에게는 물론 예외입니다.

[을왕리 상인]
<자전거를 자꾸 세워두시잖아요. 손님 받으려고 그러시는 거죠?>

"단골 손님 혹시나 (차량) 댈 데가 없잖아. 근데 어쩔 수가 없어. 진짜 을왕리 다 죽고 있어요. 이거 못 해요 장사."

[을왕리 상인]
"영업 때문이지 솔직한 얘기지 다른 얘기 뭐 있어."

<사실 이게 식당 사유지가 아니잖아요.>

"근데 뭘 따지고 싶은 건데요."

<(주차) 막을 권리는 없잖아요.>

"막을 권리는 없는데 (식당의) 양해는 얻어야지"

"나에게 (차를) 좀 댑시다 그러면 얼른 대라고 그래요. 절대 막지 않아. 서로 상부상조 하는 거죠. 그런데 (내) 자전거 들어내면 내가 갖다 놓으라고 하지."

여긴 자전거 대신 킥보드가 동원됩니다.

주정차 자체가 아예 금지된 구역입니다. 

하지만 손님오면 킥보드를 치우고, 떠나면 다시 킥보드 갖다놓으며 식당 주차장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식당 직원]
<킥보드하고 고깔 같은 거>

"킥보드는 뭐 사람들이 타고 와서 아무나 던져 놓는데 우리는 안 깔죠"

<에이, 저거 원래 까시잖아요. 저희가 지켜본 다음에 와서 여쭤보는건데>

"여기 주차장을 한 번 봐주세요 주차 공간이 없어서 그래요."

누구나 주차할 수 있지만, 

[현장음]
"핸들 감아 핸들! 더더더더 스톱."

식당 손님 아니라 하면 면박이 돌아오는 곳이 많았습니다.

[식당 직원]
"식사하러 오신거 아니에요?" <네>

"그럼 저쪽으로 돌려 대세요. 빨리 저기다 갖다가 대시라고. 내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공공의 영역을 사유화한 일부 식당들 앞에서, 눈치 봐야할 사람이 뒤바뀐 것 같습니다. 

[현장음]
"아유 대화가 안 되니까는 그냥 우리가 포기하는 거죠."

"당신네들 땅이냐 뭐 하냐 그렇게 해서 실랑이해서 뭐해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그쪽으로는 안 대는 거죠."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엄태원 박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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