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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썼는데 ‘무용지물’?…애물단지 된 출렁다리

2026-04-04 18:52 사회

[앵커]
한 때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출렁다리 열풍이 전국을 휩쓴 적이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 있는 이 다리를 만드는 데는 130억 원의 예산이 쓰였는데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까지 외면을 받으면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수에 커다란 다리가 놓였습니다.

2022년 개통한 총연장 335미터 다리입니다.

댐 건설로 길이 끊겨 배를 타고 다니는 마을 주민 40명을 위해 건립됐습니다.

출렁다리로 만들어 관광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들어간 예산은 130억 원입니다.

지금은 어떨까.

주민들은 아직도 배를 타고 다닌다고 말합니다.

소요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고령층이다 보니 수백 미터를 걷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배를 타고 가야 집하고 바로 연결이 가깝지, 이거 (다리로) 걸어가면 엄청 오래 걸려요. 걸어서 가는 사람 별로 못 봤어."

차를 타려 해도 다리 폭이 2,2미터에 그쳐 불가능합니다.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관광객 발길도 뜸합니다.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는 시설은 텅 빈 채 잠겨 있습니다.

최근 안전 점검에선 문제가 발견돼 한 달 넘게 통제 중입니다.

뒤늦게 안 관광객은 발길을 돌립니다.

[성학경 / 출렁다리 방문객]
"기대를 하고 왔는데 막혔으니까 아쉽죠. 관광객을 위해서 수리를 빨리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양구군 관계자]
"정식적인 관광시설은 아니고요. (방문객) 카운트하는 직원이 상주하지 않으니 그런 정보는 없는 거죠. (개통) 기간은 일단 안 주어졌어요."

전국에 출렁다리 건설이 유행처럼 되면서 지난해 기준 254개가 설치됐습니다.

5년 전보다 150개나 늘었습니다.

너도나도 비슷한 다리를 세우다 보니 초반 인기를 끌다 방문객이 급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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