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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지 말라”…그 속에 방치된 23마리

2026-02-04 19:29 사회

[앵커]
악취가 진동하는 빌라 지하방에서 23마리의 개가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주인은 "자식처럼 키웠다"고 했지만, 안에는 죽은 개의 사체도 여럿 있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때가 타 시커멓게 된 이불 위에 개 여러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방바닥엔 찢어진 종잇조각과 사료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벽에 쓰레기와 망가진 가구가 나뒹구는 이곳은 서울 종로구의 빌라 지하방. 

경찰과 소방 당국이 최근 개 23마리를 구조한 곳입니다.

이 집 안에선 개 7마리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구조된 개들이 이곳에서 6년가량 방치돼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치된 개들 때문에 악취와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이웃들의 민원도 오래됐습니다.

[빌라 주민]
"여기 2층에 사는데 막 엄청났죠.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개 냄새나서 못 오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개들이 구조된 집 현관문엔 '문을 열지 말라' '개가 나오면 큰일난다'는 집 주인의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80대 개 주인은 이 건물 주인이지만 다른 곳에서 사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개 주인은 "1주일에 1번은 들렀고, 개를 자식처럼 키웠다"고 동물 학대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서울시 민생사법 경찰국은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 사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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